한줄일기, 2025년 마지막 일기
2025. 12. 31. 17:15ㆍDIARY
2025년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매일의 루틴을 크게 깨지 않는 선에서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에 기상했다. 전날 저녁에 끓여 두었던 보리차를 한 잔 마시며 아직 덜 깬 몸속을 깨웠다. 그래도 잠이 덜 깬 구석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따뜻한 아침 샤워로 완전히 몸을 일으켰다.
시리얼로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바닥에 쌓인 먼지를 쓸었다. 스틱 커피 포장에 적혀 있는 추천 용량보다 물을 두 배로 넣어 연하게 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밤사이 업데이트된 새로운 소식들을 뉴스레터로 확인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무려 175권이었다. (물론 175권 모두를 읽었다는 뜻은 아니다.) 몇 차례 연체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대출 도서는 제때 반납했다. 반납하며 쌓인 독서 포인트 덕분에 연말에는 작은 책 한 권을 직접 구매할 수 있었다.
2025년의 마지막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최종 보고서 작성도 마쳤다. 또 이렇게 한 해를 끝낸다. 언제나처럼. 조용히.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