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전단지에 빠진 사람들

2024. 4. 8. 23:08DIARY

오랫동안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면서 다양한 플랫폼을 만났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새로 만나게 되는 플랫폼은 광고주 채널보다 개인 채널로 먼저 활용해 보고 광고주에게 어떻게 이용하면 도움이 될지를 고민하고 제안했다. 그렇게 다양한 플랫폼을 만나왔지만, 개인적으로 적응을 못 한 채널이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문제는 요즘 가장 주목받는 채널이란 점이다. 인스타그램은 초기 예쁜 사진을 공유하는 채널이었다가 우리나라에 이슈가 될 때는 이미 디자인된 이미지들이 공유되는 채널이 되었다. 문제는 빠르게 소비되는 사람들의 스크롤에 대항하기 위해 더 시선을 끄는 디자인이 강조되다 보니 이제는 그냥 각양각색의 전단지 묶음을 보는 것 같아 이용을 주저하고 있다. 유튜브 역시 유용한 영상 콘텐츠를 언제든 볼 수 있는 채널의 특징 때문에 너무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쏟아내듯 영상을 만들고 있고, 수많은 다른 영상들 속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서 자극적인 소재와 섬네일을 활용하다 보니 움직이는 전단지 묶음이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의 일기 - 전단지에 빠진 사람들
사진: Unsplash 의 Claudio Schwarz

 

문제는 이 전단지 묶음들 속에서 시간을 잃어 버린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출퇴근길에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 이 전단지 속에서 하나라도 더 보겠다고 열심히 스마트폰을 스크롤하고 있다. 콘텐츠 마케터로 내가 만드는 것들이 전단지는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