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운전면허 갱신

2024. 4. 1. 22:24DIARY

지난주 출장의 여파로 떨어진 체력을 주말 동안 다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괜찮다.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급한 업무가 없는 직원들은 주말을 포함해 오늘까지 연휴로 쉴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밀린 드라마를 보면서 쉴까 했지만, 미뤄놓은 미션 하나가 생각났다. 운전면허증 갱신. 내가 하는 곳에서는 가까운 운전 면허시험장을 직접 방문해서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고 운전면허증 갱신 신청을 해야 한다.

 

오늘의 일기 - 운전면허 갱신
사진: Unsplash 의 Magnus Östberg

 

사람들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 시간에 동네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운전 면허시험장까지 2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평일 오후의 풍경이 스쳐 지나갔다. 벚나무가 꽃망울을 잔뜩 머금고 있다. 요즘 날씨라면 이번 주엔 우리 동네에서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예상보다 간단한 시력검사와 서류에 사진을 붙이고 필요한 내용을 작성하는 것으로 운전면허증 갱신 신청이 완료되었다. 그리고 5분도 안 돼서 내가 제출한 사진이 딱 붙어있는 새로운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었다. 새로 나온 운전면허증은 뒷면에 영어로도 내가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을 표시하고 있었다. 국제면허증으로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해외에서 운전할 일이 있을까? 다들 출근하는 평일에 쉬는 재미를 자주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