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컵라면이 맛있는 편의점 고르기

2024. 2. 22. 22:44DIARY

보통은 사무실 동료들과 점심 메뉴를 고르고 함께 식사하는 편이다. 그런데 오늘은 입맛도 별로 없고, 오후에 외부 일정도 있고 해서 편의점에서 가장 좋아하는 컵라면을 점심 메뉴로 결정했다. 메뉴를 골랐으니 적당한 편의점만 찾으면 되는데, 이게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사무실 근처에서 컵라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은 몇 가지 기준에 맞춰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파는 물건이야 큰 차이가 없지만, 편의시설은 각각 다르니까.

 

사진: Unsplash 의 Decry.Yae

 

 
편의점 고르는 기준
  • 사무실에 너무 가까우면 안 된다.
    :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직장 동료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다.
  • 대로변에 위치한 편의점도 곤란하다.
    :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라면 먹다 보면, 체할 수 있다.
  •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 최근에 새로 생긴 작은 편의점은 없는 곳도 있다.
  • 적당히 큰 편의점이 좋다.
    : 작은 매장에선 다양한 컵라면을 만나기 어렵다.

 

 

이 정도 너무 까다롭지 않은 조건에 맞는 편의점을 찾느라, 사무실에서 약 10여분을 걸었다. 후보지가 몇 곳 있었지만, 생각보다 작아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 아마 겨울이란 계절적 특징도 있겠지. 여름엔 편의점 앞에 테이블을 두고 구매한 음식 섭취가 가능한 곳도 꽤 있었을 테지만, 오늘은 너무 추웠다. 네 곳의 후보지를 살펴보고, 어렵게 다섯 번째 편의점에서 라면을 구매했다. 다행히 이곳엔 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구분되어 있었고, 작은 의자까지도 마련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