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한때 내 친구네 집이었던 카페
2024. 1. 8. 23:33ㆍDIARY
초등학생 시절에 살던 동네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매일 아침 학교 가던 길을 지나 내가 다녔던 학교와 하교 시간에 친구들이랑 떡볶이를 사 먹던 가게들을 둘러봤다.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길이며, 주요 건물들은 바뀌지 않고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어서 반가웠다. 그사이 내가 살던 동네는 큰 변화가 있었다. 조용한 주택가였던 우리 동네는 지역 발전을 핑계로 고급스러운 '카페 거리'로 바뀌어 있었다.
초등학교 때 숙제를 핑계로 거의 매일 들렀던 친구들 집을 기억을 더듬어 찾으러 갔다. 한때 내 친구 집이었던 그곳은 이름 모를 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다. 다른 친구의 집은 부티크로 바뀌어 있었고, 또 어떤 친구네 집은 미용실이 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바뀐 내 친구네 집도 있었다. 그때 친구들 연락도 안 되지만, 그 녀석들도 우리가 함께 뛰어놀던 이 골목길 돌아보면서 카페로 변해버린 우리 집 보면서 내 생각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때는 내 친구 집이었던 그 카페, 커피 맛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