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출처 : 위키피디아(나무위키)
2023. 12. 2. 23:16ㆍDIARY
대학에서 Academic Writing을 공부할 때였다. 에세이를 검사하던 교수님께서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글에 위키피디아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위키피디아는 출시되자마자 240년이나 역사가 오래된 브리태니커를 단숨에 따라잡았다. 전 세계 누구나 수정할 수 있어 집단지성의 아이콘이었던 위키피디아는 2004년에 이미 브리태니커에 수록된 단어보다 3배나 많은 영어 단어를 수록하고 있었다. 전혀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위키피디아를 통해서 정확한 검색의 방향과 키워드를 참고하기 좋은 도구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누구나 수정할 수 있는 문서라는 점이 그만큼의 신뢰도를 가진 문서라고는 확신할 수 없다. 그래서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을 위키피디아에 적어놓고, 그 문서를 인용해서 논문을 쓴 사람이 초기에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당시 논문의 수준이 급격하게 떨어졌다나.
최근 자신의 논리를 증명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위키피디아(우리나라에선 나무위키가 검색 상위에 꽤 잘 노출되고 있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볼 때마다 신뢰도를 확 떨어뜨리는 '걸러야 할 내용'으로 낙인찍는 효과가 있다. '출처 : 위키피디아'와 비슷한 단어로는 '출처 : 네이버 블로그'와 '출처 : 내 머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