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내 손에 잘 맞는 키보드와 마우스

2023. 11. 26. 23:44DIARY

집에서 쓰는 맥북에 연결해서 이용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는 큰 불만이 없다. 집에서는 맥북에 심플하게 애플 매직 마우스와 로지텍 무선 키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위해서 모니터를 포함한 별도 주변기기도 모두 없앴다. 덕분에 키보드도 마우스도 전파 방해 없이 아주 깔끔하게 잘 동작한다.

 

문제는 사무실이다. 사무실에선 듀얼 모니터를 위해 맥북에 연결된 허브에는 모니터 외에 로지텍 무선 마우스의 동글이 꽂혀있다. 사무실에서 아이폰을 위한 충전 케이블도 허브에 꽂아서 이용하고 있다. 비교적 심플한 구조다. 하지만 방을 같이 쓰고 있는 부장님의 경우엔 맥 스튜디오에 모니터 두 대를 연결하고, 키보드와 마우스를 위한 동글을 다 꽂았다. 네트워크를 위한 유선 공유기가 마주 보고 붙어있는 두 책상 사이에 자리 잡고 있고, 그 외에 다양한 조명기구와 주변기기들이 꽂혀있다.

 

이러다 보니 집에선 아무 문제가 없던 매직 마우스가 자꾸 끊어지고, 키보드도 반응 속도가 느린 경우가 발생한다. 결국 매직 마우스는 집에서만 쓰기로 하고, 사무실에는 동글로 연결되는 로지텍 무선 마우스로 바꿔서 이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앞자리에 앉은 부장님의 경우 더 심한데, 디자이너 특성상 마우스가 정확하게 위치하지 않거나, 마우스 클릭 반응 속도가 느린 경우 디자인 작업에 더 큰 불편함을 겪는다. 아무래도 너무 많은 주변기기가 서로에게 방해전파를 공유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테스트를 통해서도 원인을 찾지 못했다. 결국 부장님은 게이머용 유선 마우스로 교체했다.

 

오늘의 일기 - 내 손에 잘 맞는 키보드와 마우스
사진: Unsplash 의 Marina Carvalho

 

 

디지털 마케터로 일하다 보니, 키보드와 마우스는 디지털 디바이스와 소통하는 가장 기본적인 입력 장치다. 기본적인 소통 도구가 내 손에 맞지 않으면, 업무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Mac OS로 완전히 넘어온 지 17년이 되었다. 애플 키보드와 애플 매직 마우스만 지금까지 계속 써왔었는데, 이제는 나에게 더 잘 맞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찾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