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고민 -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

2023. 11. 14. 22:28DIARY

콘텐츠 마케터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가지고 온 생각이 있다. '정보', '재미', '감동 또는 교훈' 이 세 가지 중 하나 이상을 가진 콘텐츠를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한줄일기는 사실 개인적인 하루를 기록하는 목적이라 세 가지 중 하나도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보를 가진 콘텐츠는 좋은 콘텐츠다. 콘텐츠를 통해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 위해 친절하게 써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만 읽고도 내용 파악이 힘든 경우는 주제가 너무 어렵거나 읽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내가 생각하기에 블로그 포스트나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려고 작성된 경우가 많다. 독자를 고려해서 정보를 목적에 맞게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다.

 

재미를 가진 콘텐츠 역시 좋은 콘텐츠다. 같은 내용의 콘텐츠라면 재미있는 콘텐츠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을 잡아두고 지속해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라면 재미를 기본으로 깔고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재미라는 게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어디에 맞춰야 그 '재미'라는 걸 줄 수 있을지 알기 쉽지 않다. 정보를 주는 콘텐츠와 비교한다면 당연히 재미를 주는 콘텐츠 제작이 더 어렵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개그 순위 만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라 더 어렵다.

 

마지막으로 감동을 주거나 교훈을 줄 수 있는 콘텐츠라면 좋은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교훈'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영역이라 정보, 재미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난도는 더 높다고 본다. 억지로 감동을 짜내는 경우가 있는데, 콘텐츠를 쓰는 사람의 마음이 아닌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제대로 동작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가장 강하게 콘텐츠를 기억에 남기는 방법은 감동을 줄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요즘 나의 고민 - 좋은 콘텐츠란 무엇인가?
사진: Unsplash 의 Austin Distel

 

 

내가 만드는 콘텐츠들이 정보, 재미, 감동 중 하나라도 제대로 담고 있다면 좋겠다. 물론 욕심을 부려서 재미와 정보, 정보와 감동, 감동과 재미 또는 이 세 가지를 모두 담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도 저도 아닌 잡탕찌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라도 제대로 담은 목적에 맞는 콘텐츠를 고민하고 기획해야지.

 

제안서에 들어갈 콘텐츠를 고민하다가 블로그로 새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