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2. 21:54ㆍDIARY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에 출발해 8시간째 고속도로. 창문을 열면 창 너머로 찬 바람은 이미 겨울에 닿아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계절을 넘어 가는 것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여행길이 멀고 힘이 들어도 늘 돌아갈 집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설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밀린 빨래를 돌려놓고 잠자리에 들어야지. 나는 지금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 Unsplash 의 Wabi Jay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