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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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 장류진
장류진은 잃어버렸던 소설의 재미를 내게 다시 알려준 작가다. 그래서 장편 소설은 물론 여기저기 소개되는 단편들도 찾아서 읽을 정도로 장류진 작가는 나의 관심 작가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이번에 출간한 소설집 [연수]에도 이미 읽었던 작품이 다수 포함되어 있지만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소설이라 아껴서 다시 읽고 있다. 소설집에 포함된 소설 중 '공모'에서 눈길을 끄는 구절이 있었다. 주인공이 추천받은 인재를 면접하고 나서 그 인재에 대한 기대를 적은 부분인데, 한 마디로 '일잘:일머리가 있어서 일을 아주 잘하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부분이다. 읽으면서 나도 이런 후배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든 생각. ❛과연 난 한 번이라도 선배들에게 이런 일잘 후배였을까?❜ ㅎㅎㅎ 지은이 : 장류..
2023.08.29 -
여행의 시간 : 도시건축가 김진애의 인생 여행법 - 김진애
코로나로 여행을 잃어버린 후에 출간된 여행 서적엔 비슷한 서문으로 시작된다. 팬데믹에 뺏긴 많은 것 중에 가장 아쉬운 걸로 '여행'을 꼽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사실 나도 여행을 그렇게 좋아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사실 나 여행 좋아했었네!❜하고 있다. 김진애 작가님은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을 더 가까이에서 알게 된 느낌이다. 프로그램에서도 살짝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책을 읽는 내내 수다쟁이 작가님이 옆에서 여행 이야기를 해주고 계셨다. 알쓸신잡을 다시 TV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면, 김진애 작가님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방인과의 알쓸신잡 이 기회를 통해서 찬양해보자면, 유시민이라는 빼어난 이야기꾼, ..
2023.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