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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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오래전 친구와의 통화는 타임머신
저녁을 먹고 소파에 기대서 소셜 미디어의 타임라인을 흘려 보고 있는데, 페북 메신저로 전화번호 하나가 찍혀서 도착했다. 이유를 알만했다. 오랜만에 타임라인에 등장한 대학 선배의 사진에 [좋아요]를 꾸욱 눌렀기 때문이다. "녀석아! 우리가 얼마 만에 통화하는 지 아냐? 마지막 통화한 전화번호를 보니까 011로 저장되어 있더라." "미안해요. 선배. 사느라 바빠서 연락도 못 드렸네요." "괜찮다. 별일 없지?" "네, 전 별일 없죠. 선배는요?" "나도다. 소식 없이 지내도 너 잘 지내는 건 알고 있어서 걱정은 안 하고 있다." "흐흐흐 고마워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선배랑 학교를 함께 다니던 그때로 타임 슬립이 된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대학 다니는 그때가 제일 재미난 시기였던 것 같다. ..
2023.11.13 -
오늘의 일기 - 구독 서비스를 해지하자
지난달에 카드사에서 새로 출시하는 서비스 홍보 전화를 받았다. 보통 ‘회의 중입니다!’하고 끊어 버리는데, 그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구직 중인 상태라 회의도 없고, 안내하시는 상담원이 전화 끊을 타이밍을 빼앗아 버리는 바람에 서비스 안내를 끝까지 듣게 되었다. 전화를 끊고 보니,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2개가 나란히 수신되어 있었다. 첫 번째 메시지는 아주 친절한 서비스 가입 안내 문자였다. 어쩌자고 카드사의 유료 서비스를 덜컥 가입했나? 다행인 것은 서비스 초기 홍보 단계라 서비스 이용요금보다 더 비싼 편의점 이용 쿠폰이 그 두 번째 메시지였다는 점이다. 가입 안내 문자 메시지를 꼼꼼히 살피고, 다음 달 서비스 결제일 직전에 전화를 걸었다. ARS 특유의 시간 끌기를 잘 버텨내고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다...
2023.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