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 김영하
머리가 굵어지기 시작하고 계속 생각했던 건 '나라는 존재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그 마지막 순간을 지나고 나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내 생각을 감싸고 있는 육체가 없어지면 내가 느끼는 나는 없어지는가? 등의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들을 김영하 작가님은 이 소설책 한 권으로 정리를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소설가다. 역시 김영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인공지능을 이용해 콘텐츠 아이디어도 내고, 간단한 이미지나 사운드를 생성하면서,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를 생각하고 있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김영하 작가의 이 책이 그 생각들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그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언제가 될지 모르는 우리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서 우리는 작별인사를 미리 준비해야 ..
202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