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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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일기, 2023년 마지막 일기
2023년의 마지막 일기를 어떤 내용으로 특별하게 채울까를 고민했다. 반복되는 수많은 날 중 하루일 뿐이다. 한 해에 50번이 넘는 일요일 중에 하루일 뿐이다. 평소처럼 출근 시간에 일어나고, 특별하지 않은 메뉴로 식사했다. OTT에서 찜해 둔 영화들을 몰아보면서 부식 창고에 마지막 남은 과자 봉지도 뜯었다. 도서관 대출 도서를 연체 하지 않기 위해 도서 반납을 위해 도서관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90% 할인한다는 중국 쇼핑 앱을 설치하고, 1만원도 하지 않은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를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결제 직전에 정신을 차리고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일요일 하루를 보냈다. 오늘이 지나고 나면 2024년. 책상에 올려 둘 2024년 일력과 새로 쓸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특별한 것 없..
2023.12.31 -
오늘의 일기 - 칩거의 일요일
어제 내린 눈으로 길은 얇은 눈으로 덮였다. 영하 13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졌고, 바람도 꽤나 강하게 불었다. 그래서 하루종일 문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밀린 드라마를 빈지워칭했다. 찬장에 넣어뒀던 간식을 꺼내먹었다. 그렇게 하루종일 거실에 앉아서 편안한 일요일을 보냈다.
2023.12.17 -
오늘의 일기 - 길티 플레저 Guilty Pleasure
길티 플레저 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쾌락을 만끽하는 심리를 이야기한다. 내일 출근을 앞둔 일요일 늦은 저녁에 피자를 한 판 먹었다. 늦은 시각에 피자라니 엄청난 죄책감이 들었지만, 주말을 보내는 일요일 저녁에 느끼는 엄청난 쾌락이다. 아… 출근해야 한다.
2023.10.29 -
오늘의 일기 - 평범한 하루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 가족들과 레스토랑에 가서 같이 밥을 먹고 커피숍에 가서 각자 가져간 책을 읽으면서 음료와 케익을 나눠먹었다. 1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마쳤다. 그렇게 평범한 일요일 하루를 보냈다.
2023.08.13 -
월요일로 한 주를 시작하는 달력은 없을까?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로 규정하고 있고, 실제로 사람들도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생각하지 않나. 월요병이란 단어의 존재가 이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대부분의 달력은 일요일이 가장 왼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토요일로 한 주를 끝난다. 은행에서 받은 벽걸이용 달력도, 온라인 서점에서 받은 책상 달력도 모두 일요일을 가장 왼쪽에 놓고 있다. 일요일이 가장 먼저 나오든, 월요일이 가장 먼저 나오든 그게 큰 대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이게 매우 불편하다. 월요일부터 시작한 한 주를 일요일로 끝내고, 다시 새로운 한 주를 달력의 맨 앞에서 시작하는 게 주 단위 삶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겐 더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2023.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