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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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트렌드 - 정유라
대학에서 전공 서적에 적혀있는 내용으로 평생을 먹고사는 사람도 있겠지. 어문법이란 게 자주 바뀌는 게 아니고, 학문의 새로운 공식이 계절 돌아올 때마다 발견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평생을 같은 언어를 쓰면서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 콘텐츠를 고민하고 기획하고 제작하는 마케터는 아마도 그럴 수 있는 직업의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매년 ‘트렌드 코리아 20XX’라고 붙어있는 책이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유행하는 언어의 배경을 찾고, 시의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다양한 활용법을 익히는 게 직업상 습관처럼 굳어졌다. 새로운 밈 Meme과 유행하는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구독하고 있는 트렌드 관련 뉴스레터만 양손으로 꼽을 만큼 늘었다. 정유라 작가의 ‘말의 트렌드’란 이 책에 끌린 이유도 어쩌면..
2024.11.04 -
오늘의 일기 - 영문 번역 작업의 어려움
번역은 우리말을 다른 나라 사람들의 언어로 바꾸는 작업이 아니다. 언어라는 게 단순히 그 나라 사람들의 말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오해할 수 있지만, 언어에는 문화를 포함해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관습까지 포함하고 있다. 그런 배경을 알고 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다시 만들어 내는 과정까지를 포함해야 제대로 된 번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화적인 배경을 빼고 우리말과 전혀 다른 구조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언어를 100%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나라에서 그렇듯 우리나라에서는 제1외국어로 영어를 배운다. 최근에는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이전보다 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영어를 잘 이해하고 말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 영어 번역 작업을 진행..
2024.02.16 -
오늘의 일기 - AI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AI(인공지능)의 발전사를 누군가 쓴다면, ChatGPT를 기준으로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누겠지. ChatGPT 이전엔 사람이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엍로 컴퓨터와 소통했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프로그램 언어라고 불렀고,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게 소통하는 과정을 프로그래밍이라고 했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이제는 컴퓨터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람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처럼 글을 쓰는 건 물론이고, 사람처럼 음악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영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 거다. 그럼 우리는 더 이상 컴퓨터의 언어를 배울 필요가 없게 된 건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제 더 중요한 건 사람들의 언어로 컴퓨터..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