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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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지각 하는 이유?
지금 다니는 회사는 9시 30분이 출근 시간이다. 가능한 9시 30분에는 자리에 앉아서 업무 준비를 하려고 한다. 아주 가끔은 여러 가지 변수가 겹쳐서 지각을 할 때도 있다. 버스 배차 시간이 조정되었다거나, 지하철 고장으로 열차가 지연되었거나, 갑작스러운 배탈로 화장실에 포로로 잡혀있었다거나, 졸다가 내릴 지하철역을 한두 정거장 지나쳐 다시 돌아와야 했다거나… 하지만 이런 핑계는 평균적으로 지각을 하지 않고 성실하게 근태관리를 하는 사람이 아주 가끔 쓸 때 용인될 수 있는 핑계가 아닐까? 습관적으로 지각을 하는 사람이 이런 지각 사유를 들고 오면 100% 믿기 힘든 경우가 생긴다. 출근 시간을 엄격하게 따지지 않는 회사이지만, 습관적인 지각으로 상호 신뢰를 해치게 된다면, 회사 규정을 바꾸게 될지도 모..
2024.01.25 -
오늘의 일기 - 멍 때리는 시간에 대한 그리움
재취업을 한 지 약 100일이 지났다. 다시 출퇴근이 있는 삶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고, 일기를 하루 한 줄이라도 기록하고 블로그에 발행하는 리추얼을 계속 가져가기 힘들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그도 그렇듯 아침에 출근해서 점심을 먹는 휴게 시간을 제외하고는 종일 모니터를 보면서 키보드를 두드리는 IT 쟁이는 집에 오면 자연스럽게 모니터, 키보드와 거리를 두는 삶을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디지털과 밀당이 필요하다. 디지털을 멀리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지만, 적어도 가끔 멀어질 필요가 있다. 머리에 휴식을 주고 보다 창의적인 생각과 집중을 위해 때로 디지털과 멀어지는 습관이 필요하다. 디지털과 거의 함께 살다시피 하는 나조차도 의도적으로 디지털을 멀리할 때가 있다. 그렇게 멀리하면 온전히 나 혼..
2023.10.18 -
재취업 후 놓치고 있는 것들
구직 활동 기간 중 남아도는 시간에 가장 많이 할애했던 습관들이 있었다. 산책과 책 읽기, 취업 후 달라진 환경에 맞춰 조정하고 보니 산책도, 책 읽기도 우선순위가 가장 뒤로 밀린 기분이다. 아침 출근 시간에 조금 일찍 나와서 출근길 산책을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사무실이 있는 가로수길 주변엔 차들도 많고, 이른 아침에도 산책하기 적당한 장소는 아닌 것 같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짧게 주변을 돌아보고 있지만 역시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시선을 빼앗는 요소가 많은 탓에 산책이 쉽지 않다. 책 읽기 역시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지하철을 타고 자연스럽게 책을 꺼내지만, 출근 시간대 지하철엔 저마다의 출근 전쟁을 치르는 직장인들로 가득 차 차량 내 용존 산소가 항상 부족한 느낌이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진 않지만 출근..
202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