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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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버스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
여의도에서 행사가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복귀하면 퇴근 시간이 될 것 같아서, 여의도에서 함께 참석했던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각자 집으로 퇴근하기로 했다. 한때는 광고주 미팅으로 매주 왔던 여의도였는데, 몇 년 만에 다시 왔더니, 못 보던 건물이 여럿 올라가 있었다. 지난주 유난했던 한파도 지나가고 날도 그리 춥지 않아서 여의나루역까지 걸었다. 오랜만에 여의도 공원을 걸으며, 아주 오래전에 자전거를 달리던 때가 생각나기도 했고, LG 트윈빌딩과 63빌딩을 보면서 처음 여의도를 찾았던 때를 생각하기도 했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을 탔다면, 자리에 앉아서 집에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오랜만에 한강을 보면서 강바람을 쐬다 보니,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지하로 들어가고 싶지 않아졌다. 그래서..
2024.01.29 -
오늘의 일기 - 자율주행 심야버스 기사를 보고 든 첫 생각
어제부터 서울시 일부 구간에서 자율주행 버스가 운행을 시작했다는 뉴스를 읽었다. 합정 - 홍대 - 이대 - 동대문까지 약 10km의 거리를 평균 시속 40km/h로 달리는 심야버스란다. 안전을 위해서 속도도 느리게 운행하고, 입석 없이 전 좌석 안전벨트를 매어야 하는 버스라니.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내년 초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다. 근데, 재미난 건 이 자율주행으로 운전자가 필요 없는 이 버스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관리하는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 있기는 하다는 점이다. 운전석에 앉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운전하지 않는 큰 버스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이미 경전철이나 트램에서는 모니터링만 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버스는 실제 도로 위의 다양한 변수에 맞춰 ..
2023.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