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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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송년회
연말이다. 하지만 특별히 모임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 나에게 송년회는 ❝한 해를 잘 살아줘서 고맙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잘 살아내자.❞ 이런 다짐을 함께 할 사람들과의 조촐한 자리를 의미한다. 그래서 연말 모임은 하나 또는 두 개 정도로만 한정한다. 연말이라고 안 마시던 술을 무리해서 마시지 않는다. 불편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관심도 없는 주제의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싫다. 그냥 하루하루가 그렇듯 연말도 그렇게 지나가면 또 살아내야 할 새해가 다가오겠지. ❝그대, 2023년을 잘 살아줘서 고맙다. 2024년에도 올해처럼 잘 살아내자.❞
2023.12.18 -
오늘의 일기 - 좀 특별한 모임
5년 전이었지. 광고주가 진행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있었다. 해외로 탐험을 떠나는 탐험대를 지원해서 기업의 브랜드 메시지를 담은 해외여행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젝트였었는데,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기대했던 목표에 한참 미달하는 광고 효과와 뼈저린 실패를 통해 값비싼 교훈만 남겼었다. 그 프로젝트에 꽤 많은 사람이 함께 했었다. 현지에서 보내오는 영상을 편집 / 가공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여러 사람이 있었다. 그 프로젝트에서 내가 맡은 업무는 그렇게 다양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콘텐츠를 아카이빙해서 사용자들에게 보여주는 프로젝트 사이트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업무였다. 꽤 오랫동안 준비했던 프로젝트는 여러 사람의 기대와 다르게 흘러갔다. 어려운 역경 속에서 동료애도 피어나고, ..
20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