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산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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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직업 : 20년 차 신문기자의 읽고 쓰는 삶 - 곽아람
이 책은 사실 책의 표지 사진을 찍은 사람에 아는 사진 작가님의 이름이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그 작가님께 책 표지를 찍어 보냈는데 자기가 찍은 사진은 아니라며, 동명이인의 사진작가가 있다는 사실에 흥미로워하셨다. 또 하나 재미있는 건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직업 이야기를 하면서 직업을 단순히 명사가 아닌 동사로 풀어썼다는 점이다. 광고 AE를 ❛한눈파는 직업❜, 뮤지션 요조는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으로 그리고 이 책에서는 20년 차 신문기자를 ❛쓰는 직업❜으로 표현했다. 지금까지 나도 내 직업을 어떻게 동사로 풀어볼까 했지만, 아직도 식구들에게도 내가 하는 일을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콘텐츠 마케터를 동사로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난 기자는 아니지만 콘텐츠 마케터로 일간지와 비슷한 리듬으로 살아왔다...
2023.04.18 -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 조해진
조용히 집에서 책 한 권 읽으면서 주말을 보냈다. 소설 속에서 조해진 작가님이 초대한 '미지의 공간'으로 순간 이동이라도 할 것 같아 현관을 나가지도 못했다. 아래는 책에서 꼽은 한 문단. 우리에게 허락된 가장 먼 미래. 그때 우리의 모습을 그는 상상하고 있을 것이다. 내가 지금 그렇듯. 그때가 오면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설혹 다시 만난다 해도, 만나기 전까지 보고 싶고 감각하고 싶고 사랑을 나누고 싶었던 순간들을 욕망 상태로만 머물다가 사라진 후일 테니, 그 미래의 만남은 지나간 시간의 절박함을 보상해줄 수는 없을 터였다. P. 131 지은이 : 조해진 그린이 : 곽지선 제목 :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출판사 : 마음산책 출판 연도 : 2022. 01. 페이지 : 총 216면
2023.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