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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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세월의 속도를 느끼는 12월의 풍경
1월의 첫 장을 넘기며 빼곡한 새해 계획을 세웠을 때는, 달력은 두툼하고 시간은 넉넉해 보였다. 봄의 첫 꽃이 피어날 무렵만 해도, 2024년의 끝은 아직 멀어 보였고, 시간은 서두르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여름이 한창일 때, 타는 듯한 햇살 아래에서도 연말은 한참 멀리 있는 일처럼 느껴졌었다. 그런데 눈을 깜빡인 사이, 바람이 차가워지고 달력의 마지막 장이 드러났다. 벌써 12월이다. 이제 2024년은 단 30일이라는 짧은 옷자락만을 남겼다. 사람들은 저마다 떠오르는 생각에 잠길 것이다. ‘어떻게 이 한 해를 정리해야 할까?’ 그러나 12월은 원래부터 그런 달이다. 미뤄둔 결심들이 머리를 쳐들고, 하지 못했던 일들이 조용히 발끝을 간질인다. 어느새 바쁜 마음에 쫓겨, 시간은 다시 빠르게 흘러간다...
2024.12.02 -
오늘의 일기 - 프로젝트를 마무리를 앞두고...
올해 초, 차갑던 공기를 가르며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이제 끝을 바라보고 있다. 봄의 설렘 속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여름 햇살 아래 땀을 흘리며 그 가능성을 확신했다. 그리고 가을, 낙엽이 물들어 가듯 우리의 노력도 무르익어, 이제 겨울의 문턱에서 서비스 오픈을 기다리고 있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이 여정이 마침내 마무리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에선 매뉴얼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운영 담당자들에게 길을 보여주는 일이 남았다. 그것이 마치 우리가 완성한 이 작은 세계의 지도처럼, 남은 사람들에게 방향을 알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뉴얼을 작성하고, 교육을 진행하며 점 하나, 선 하나에 온 마음을 담는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우고 고민했던 시간이 머릿속에 아련히 ..
2024.11.28 -
오늘의 일기 - 12월 마지막 주, 왜 이렇게 바쁘지?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나면, 12월은 일주일도 채 남지 않게 된다. 광고주들도 바쁜 업무에 미뤄뒀던 휴가를 가느라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고, 업무 요청도 많지 않은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물론, 한 해의 프로젝트를 마감하고, 연말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업무가 있지만, 빠르게 답변해야 하는 이메일과 메신저가 없어서 집중하기에 딱 좋은 시기다. 연말 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다가올 새해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고민하기도 한다. 더 여유가 있다면, 남아있는 연차를 쓰고, 새로운 한 해를 위해 에너지를 비축하기에도 좋은 시기다. 조금 더 여유가 된다면 업계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오랜만에 안부를 전하거나, 약속을 잡고 간단한 티타임을 가져 볼 수도 있을 거다. 근데, 2023년의 12월은 좀 다르다. 12월 ..
2023.12.26 -
오늘의 일기 - 마무리 투수 등판!!
연말까지 운영하는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종료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과제로 산출물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프로젝트에 따라서 프로젝트를 함께 도와준 분들께 감사를 전하는 연말 시상식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주에 각각 다른 두 개의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하나는 디자인 산출물 제작을 완료하고, 최종 검수 후 작업 파일과 작업에 이용한 글꼴 파일 리스트까지 정리해서 전달하면서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약 4개월간의 서포터즈 활동을 완료한 서포터즈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우수 활동한 분들은 추가로 시상까지 진행하는 서포터즈 해단식을 끝으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미션을 완료했다. 생각해 보면, 작년엔 의뢰 들어온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수주해서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선발 투수..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