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마무리 투수 등판!!

2023. 12. 15. 21:52DIARY

연말까지 운영하는 프로젝트들이 하나둘 종료를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과제로 산출물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프로젝트에 따라서 프로젝트를 함께 도와준 분들께 감사를 전하는 연말 시상식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 주에 각각 다른 두 개의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하나는 디자인 산출물 제작을 완료하고, 최종 검수 후 작업 파일과 작업에 이용한 글꼴 파일 리스트까지 정리해서 전달하면서 프로젝트를 종료했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약 4개월간의 서포터즈 활동을 완료한 서포터즈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우수 활동한 분들은 추가로 시상까지 진행하는 서포터즈 해단식을 끝으로 프로젝트의 마지막 미션을 완료했다.

 

생각해 보면, 작년엔 의뢰 들어온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수주해서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선발 투수의 위치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들이 다수였다.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이직 후 진행 중이었던 프로젝트에 빈 곳을 메우고, 부족한 부분에 힘을 보태는 마무리 투수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역할이 더 많았다. 마무리 투수는 팀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맡는다. 팀이 이기고 있을 때, 그 흐름을 이어서 승리를 지킬 수 있게 하고, 팀이 지고 있을 때 믿을 수 있는 투구로 상대를 묶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만큼 어려운 게,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해야 다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단 2023년은 마무리 투수로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하지만, 내년엔 다시 프로젝트 제안부터 수주, 설계, 진행… 마무리까지 완투하는 선발 투수가 되고 싶다. 나의 필살기를 다시 준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오늘의 일기 - 마무리 투수 등판!!
사진: Unsplash 의 Jose Francisco Morales

 

아! 물론 프로젝트를 진짜로(!) 끝내기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업무 진행 결과를 포함한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어야 한다.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해서 비용 결산도 마무리해야 한다. 최종 결과 보고서를 작업하면서 12월의 남은 절반을 보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