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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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나는 무인도에 있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날이 흐렸다. 배가 고팠지만, 주변에 먹을 물도 없었다. 영화에서는 그래도 날씨 좋은 해변이 있고, 주변에 먹을 만한 과일과 물고기들이 많은 섬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던데… 난 왜 이런 곳에 갇히게 된 걸까? 신세 한탄을 하면서 엉엉 울었다. 그렇게 잠에서 깼다. 최근 유튜브에서 무인도에서 30시간을 버티는 예능 프로그램을 봐서 꿈에서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인 나를 보게 된 게 아닐까. 그런데 꿈속에서 너무 힘든 하루를 보내서인지 아침부터 매우 피곤했다.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한줄일기는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으니, 악천후에도 젖지 않는 재질의 노트와 그 노트에 아주 부드럽게 잘 써지는 펜은 꼭 가지고 가면 좋겠다.
2024.03.22 -
오늘의 일기 - 무너지는 기숙사를 탈출하며...
방금 내려놓은 가방을 찾을 수가 없다. 분명히 기숙사 방으로 들어와 내려놓은 것 같은데. 가방엔 끝내지 못한 과제가 담긴 맥북과 아이폰이 들어있는데. 도대체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다. 급하게 가방을 찾고 있는 이유는 지금 기숙사 건물이 큰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있고, 여기저기서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어서 가방을 찾아서 이 건물을 빠져나가야 하는데, 가방을 찾을 수가 없다. 기숙사 방에 들어오기 전에 들렀던 화장실도 가봤지만 내 가방은 없었고, 무너지는 건물의 잔해에 머리를 부딪혀 흘리는 피를 닦고 있는 기숙사 친구들이 보였다. 어서 건물을 빠져나가자는 친구의 만류를 뿌리치고, 가방을 찾으러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그사이 붕괴하는 기숙사 건물에서 탈출한 한 녀석을 풍등을 하늘에..
2024.01.13 -
꿈꾸는 동안은 그게 꿈인 걸 알지 못하지
꿈꾸는 동안은 그게 꿈인 걸 알지 못하지. 깨고 나서야 꿈인 걸 눈치채지. 소중한 건 잃어버린 후에나 그 소중함을 알게 돼. 잊지 마. 사랑하는 동안에도 그게 사랑인 걸 알지 못하고, 이별하는 동안에도 우린 그게 이별인 걸 몰라.
2023.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