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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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시작되었다 - 김경화
❝ 만약 1980년대 대학생에게 ‘스마트폰’을 설명해야 한다면 어떻게 시작할래? ❞ 몇 년 전 친구에게서 받은 이 질문에 쉽게 답을 할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 꽤 오랫동안 밥벌이를 하고 있으면서도 이 질문에 대답은 쉽지 않았다. 2020년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 부모님들께도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1980년대 사람이 대상이라면 완전 다르다. 우리나라에 인터넷도 없던 시대의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네트워크를 타고 누구나 들고 다니는 작은 단말기에 전달될 수 있는 사회에 대한 설명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1980년대 대학생을 만나 ‘스마트폰’을 설명해야 한다면, 이 책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2023.03.25 -
같은 일본 다른 일본 - 글 김경화 / 일러스트 김일영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삼일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협력 파트너'라 칭하고, 천안의 한 목사는 일본이 좋다며 삼일절에 일장기를 아파트 베란다에 걸었다. 제때 끝내지 못한 숙제가 무거운 과제가 되어 아직까지 전 국민을 피곤하게 만드는 2023년의 삼일절에 일본에 관한 책으로 이 녀석을 골랐다. '같은 일본 다른 일본'에서는 미디어 인류학자로 오랜 시간 일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작가의 일본 사회, 문화, 그리고 미디어에 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었던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삐삐로 일본에선 포케베루(Pocket Bell의 일본식 표현) 무선 호출기(Pager)에 관한 부분이다. 비슷하게 시작된 무선 호출기 서비스에서 숫자를 암호(ex. 1010235:열렬히 사모)처럼 쓰던 초기 서비..
2023.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