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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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가 기록됩니다
한줄일기에 나의 하루가 기록된다. 나도 잊어버린 오늘을 한참 지나서 남겨진 기록을 보면서 기억하게 된다. 2023년 8월 24일. 전 세계 많은 인터넷 미디어에 텍스트로, 영상으로 기록이 남겨졌다. 시간을 한참 지나서 남겨진 기록을 보면서 사람들 오늘을 기억하게 되겠지. 인류 멸망의 최종 버튼을 누른 날로 그렇게 기억하게 되겠지. 오늘 태평양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투기되었다. 일본 총리가 투기하고, 한국 대통령이 방조한 오늘의 이 사건을 인류는 오랫동안 기억하게 되겠지.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겠지. 공룡시대부터 지구의 물은 정화되어 우리에게 왔고, 버려진 물은 순환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온다. 화학적으로 정화도 안 되는 방사능 폐기물을 전 인류가 함께 공유하는 바다에 투기하다니. 인류 멸망의 이 중요..
2023.08.24 -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 잊지 않으려고 시작한 매일의 습관 - 김신지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라디오 북클럽 김겨울입니다(Apple Podcast 링크)에 소개된 책 중에 기억 나는 책이 있어 책장에서 2년 전 읽었던 김신지 작가의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다시 꺼내 읽었다. 김신지 작가는 방학이 끝나갈 무렵 한 달 치 밀린 일기를 쓰는 저랑 똑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으로 바꿔준 다이어리를 만났다고. 5년 다이어리 그러던 어느 날, 미루기 대장인 저를 '매일 일기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준 다이어리가 나타났습니다. 어느 연말, 늘 그랬듯이 내년에는 다르게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부풀어 새로운 다이어리를 물색하고 있을 때였어요. 표지에 'ONE LINE A DAY'라고 쓰인 민트색 다이어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하루 한 줄? 그거라면 있으..
2023.04.24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답답할 때 나는 책장에서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찾는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는 읽으면서 남겨놓은 북마크와 메모지가 꽂혀있다. 오래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시 읽는다면 또 어떤 의견을 남겨 놓을지 생각하게 된다.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도 그런 책 중에 한권이다.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연습장이나, 일기, 여행일지인 몰스킨 다이어리를 훔쳐보는 재미가 내 노트를 다시 읽는 것 보다 확실히 재미나다. 부럽지만 사실이다. 이 책에서는 밥장 외에도 소믈리에, 편집장, 의학 일러스트레이터, 가구 디자이너, 웹툰 작가, 여행가, 브루마스터 등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노트에 자기 생각과 일상을 정리하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2023.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