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0. 23:18ㆍDIARY
한줄일기 블로그는 매우 충동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다. 괜찮은 도메인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1jul.com 도메인을 등록한 게 그 시작이었다. 한줄닷컴은 발음하기도 쉽고, 의미를 붙이기도 좋은 짧은 도메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아드레날린이 마구 몰려오면서 블로그를 구축하고 첫 블로그 포스팅을 올리기까지 사실 몇 시간 걸리지도 않았다. 첫 포스팅을 올리고 나서 급하게 만든 이 블로그를 정말 잘 가꿔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서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을 고민했다.
아래는 한줄일기를 통한 블로그 브랜드 구축을 위한 체크 리스트다. 만약 한줄일기 블로그를 보고, '나도 블로그를 시작해보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래 체크리스트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블로그 도메인
사실은 3글자로 된 .com 도메인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다 운 좋게 발견하게 된 낙장 도메인이 있었고, 등록 가능 여부를 확인 후 바로 등록했다. 그게 한줄일기 블로그의 탄생이었다. 1jul.com 한줄닷컴으로 부를까 생각하기도 했다. 서브 도메인을 붙여서 리뷰.한줄닷컴 / 일기.한줄닷컴 / 서평.한줄닷컴 등으로 확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블로그 주제와 목적
한줄일기는 ❛하루 한 줄이라도 매일 쓰는 블로그❜를 고민하고 만들었다. 매일 업로드를 위해서 다양하게 주제를 고민할 수 있었지만, 비교적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주제를 생각했다. 하루에 있었던 하나의 좋은 경험을 쓰는 '일기'와 읽은 책을 리뷰하는 '서평'으로 한정했다.
블로그 서비스
개인 도메인을 쓸 수 있는 무료 블로그 서비스를 찾아야 했다. 개인 도메인 지원을 끊어버린 네이버 블로그는 후보에도 오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무료 블로그 서비스를 찾았던 이유는 광고 없이 깔끔한 블로그를 만들어 가고 싶었다. 그런 블로그에 서비스 이용 요금이나 서버 비용을 부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다. 결론은 티스토리. 최근 티스토리는 수익을 발생시키는 티스토리 블로그에 자체 광고를 블로그에 추가하겠다고 공지를 올렸는데, 난 애초에 수익을 기대하지 않았던 블로그라 티스토리 자체 광고도 피할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그 디자인
블로그도 사실 매우 트렌드에 민감하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본문 콘텐츠 영역 양쪽으로 사이드바가 있는 3단 구성이 한참 유행했다. 그땐 스마트폰도 없었고, 모바일은 고려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넓은 화면을 채울 수 있게 양쪽으로 날개가 달려 있었다. 그러다 콘텐츠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점차 2단 구성의 블로그 디자인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근엔 한쪽에 남아있던 사이드바도 없이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있는 1단 구성의 블로그 디자인이 대세다. 직접 만들기는 번거롭고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1단 구성 스킨 중 PORTFOLIO를 기본으로 필요한 기능을 살짝 추가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빼서 현재의 한줄일기 블로그를 완성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조금씩 디테일을 수정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화면 구성은 블로그 오픈 시점과 똑같이 유지하고 있다.
블로그 발행주기
블로그를 오픈하면 가능한 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찾아와주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블로그의 도메인이 검색엔진과 타 사이트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 그래서 블로그 초반에 발행주기는 매우 짧게 가져간다. 하루에 여러 개 콘텐츠를 발행하면 좋겠지만 혼자 운영하는 블로그에선 매일 하나씩 콘텐츠 발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 가능하면 비슷한 시간대에 매일 발행하려고 노력했다. 한줄일기는 매일 하나씩 포스팅하면서 일기와 서평을 번갈아 가며 업데이트했다.
한줄일기 시즌 2 예고
1jul.com 도메인을 등록한 지 꼭 99일째 되는 날이다. 한줄일기 블로그에 99번째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는 날이다. 99개의 콘텐츠를 올리면서 포털 사이트 메인에 노출되는 기쁨도 누렸다. 블로그에 협찬하고 싶다는 광고 메시지도 많이 받았다. 혼자 쓰는 일기를 생각했는데, 검색을 통해서 한줄일기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 지금까지 다섯자리 숫자를 넘겼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한줄일기 시즌 1은 내일 발행하는 100번째 콘텐츠로 마무리한다. 하지만 한줄일기 시즌 2를 바로 시작할 생각이다. 발행 주기를 조금 조정하고, 한줄일기 내용을 묶어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추가하려고 한다. 뉴스레터 구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다시 공지를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