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

2023. 3. 12. 21:32DIARY

밤사이 비가 내렸고, 어제 여름이었던 계절은 다시 이른 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날씨였다. 어제 날씨 고려해서 입고 나왔는데, 다시 돌아갈까 하는 후회가 살짝 들 정도로 쌀쌀해졌다. 평소보다 더 빠른 발걸음으로 체온을 올리면서, 박진배 작가의 '공간미식가'란 책에서 읽었던 영국 날씨이야기가 떠올렸다. 

 

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
사진: Unsplash 의 roman ten

 

알려진 것처럼 영국의 날씨는 우중충하고 비도 자주 온다. 산책길은 항상 축축하게 젖어있다. 하지만 영국인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나쁜 날씨는 없다. 옷을 잘못 입었을 뿐이다”라는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의 말처럼 그저 옷을 챙겨 입고 장화를 신으면 된다.

공간미식가 - P. 22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날씨도 금방 지나고, 조만간 여름 반 소매 옷을 꺼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