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산책의 시즌 즐기기
2026. 6. 1. 19:47ㆍDIARY
주말 이틀 동안 기록한 평균 걸음 수 1만 5천 보. 이쯤 되면 산책이 아니라, 한창 열기가 뜨거운 지방선거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동원되었던 게 아닐까 싶다. 기호 0번 '산책당'을 외치며 동네를 누빈 기분이다.
요즘 날씨는 플러팅 천재가 틀림없다. 햇볕은 "곧 여름이다. 준비해!"라고 경고를 날리고 있지만, 창문 너머로 훅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도저히 집구석에 발을 묶어둘 수가 없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지금만 누릴 수 있는 '한정판 산책의 시즌'을 포기할 수 없게 된다.

- 아침 : 가볍게 밥 먹었으니, 소화를 위해 커피를 사러 가볼까? 하면서 1시간 산책
- 오후 : 빈 반찬통 반납하러 부모님 댁에 가면서 또 1시간 산책
- 저녁 : 이른 식사를 마쳤는데 아직도 밖이 환하길래, 입가심용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 마지막 1시간 산책
요즘 같은 날씨라면 마라톤 코스도 걸어서 완주할 기세다. 하지만 '진짜' 여름이 오면 걷고 싶어도 타는 듯한 태양을 피하기 바쁠 게 뻔하다. 더 늦기 전에, 이 완벽한 산책의 계절을 충분히 즐겨야겠다. 두 발로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