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과거가 아닌 미래를 함께 나누는 사람
2024. 11. 20. 22:44ㆍDIARY
미래란 게 참 이상하다. 함께 꿈꾸고 계획했던 그날들, 그 미래가 마치 우리 삶의 중심 같았다. 서로를 의지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던 시간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중심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끝. 아니, 끝이라기보단 예고된 단절. 마치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나침반처럼 방황하게 된다. 내일은 아니 당장 지금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문득 함께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우리가 공유했던 비전, 나눴던 이야기, 쌓아온 추억들. 그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불확실함 속으로 던져져 버렸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들과의 관계는 회사라는 틀 안에서만 머물렀던 게 아니었다.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은 틀 바깥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 거라고, 그들은 여전히 내 곁에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미래를 함께하는 사람. 꼭 조직이나 어떤 환경 안에만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지금의 경험을 딛고, 나 자신을 믿으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간다면, 같은 방향으로 걸어가는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게 되겠지. 그리고 언젠가, 우리가 서로에게 든든한 동료로 남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함께하는 미래’ 아닐까. 그렇게 스스로 말을 건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