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예정에 없던 제안 발표를 하고 왔다
2024. 3. 15. 23:27ㆍDIARY
2주간 열심히 준비한 제안 발표가 있는 날이다. 원래 PT(제안 발표)를 하기로 했던 후배가 새벽부터 아팠다며, 오늘 PT 진행이 힘들겠다고 했다. 그렇게 후배 녀석을 반차로 집으로 돌려보냈다. 계획에 없던 PT지만, 같이 진행했던 제안 내용이라 정리만 하면 발표는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이직하고 PT를 처음 하는 상황이네. 후배가 PT할 때 같이 참석해서 까다로운 질문 세례를 풀어줄 생각만 하고 출근했다가, 갑자기 PT 발표 준비라니… 발표 준비를 하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서 점심은 건너뛰었다. PT 30분 전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원고를 점검하고, 쏟아질 질문들을 예상했다.
오랜만에 한 PT였지만, 제안을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개인적인 생각과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대해 준비한 내용을 차분하게 발표했다. 그리고 쏟아진 질문들. 생각보다 까칠하고 날카로운 질문들이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걸 느꼈지만, 본능적으로 준비해 온 답변을 풀어냈다.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질문들을 다시 복기했다. 쏘아붙이는 질문에 최선의 방어를 하고 온 것 같다. 사무실 복귀해서 다음 주 제출할 다른 제안 문서를 보고 있다. 이 제안서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