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5. 23:31ㆍDIARY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를 끝냈을 때, 열심히 준비한 자료를 보냈는데 기대 이하의 답변을 메일로 받았을 때, 오랜만에 신경을 써서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 한 프로필 사진에 아무도 반응해 주지 않을 때… 이렇게 힘든 순간에 마우스가 나의 시선을 이끄는 곳이 있다. 귀여운 고양이 짤방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 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하품하는 모습을 보거나, 집사의 배 위에 앉아서 꾹꾹이를 정성스럽게 하는 고양이의 뒤통수를 보거나,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고 꼭 껴안은 채 정성스럽게 서로를 핱아주는 고양이 커플을 보면 힘들었던 순간을 잠시 잊고, 마음은 고양이 천국에 가 있다.
근데, 어떻게 고양이들은 악플 없이 가장 많은 소셜 친구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필살기가 되었을까?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고양이 아닌 다른 동물들도 비슷하잖아. 특히 모든 동물의 새끼들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귀여움이 막 묻어있잖아. 그런데 왜 들의 새끼들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귀여움이 막 묻어있잖아. 그런데 인터넷 세계를 정복한 건 고양이란 말이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고양이를 키워볼까 생각도 몇 번 했지만, 그냥 랜선 집사로 남는 편이 고양이를 위해서도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더 행복한 것 같다는 결론을 몇 년 전에 내렸다. 그리고 랜선 집사로 이름을 외우고 있는 다른 집사들의 반려 고양이만 십여마리.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에서 랜선 고양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스크린으로 훔쳐보면서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정말 고양이들은 어떻게 인터넷 세상을 다 가지게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