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일기, 2023년 마지막 일기

2023. 12. 31. 23:23DIARY

2023년의 마지막 일기를 어떤 내용으로 특별하게 채울까를 고민했다. 반복되는 수많은 날 중 하루일 뿐이다. 한 해에 50번이 넘는 일요일 중에 하루일 뿐이다. 평소처럼 출근 시간에 일어나고, 특별하지 않은 메뉴로 식사했다. OTT에서 찜해 둔 영화들을 몰아보면서 부식 창고에 마지막 남은 과자 봉지도 뜯었다. 도서관 대출 도서를 연체 하지 않기 위해 도서 반납을 위해 도서관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90% 할인한다는 중국 쇼핑 앱을 설치하고, 1만원도 하지 않은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를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결제 직전에 정신을 차리고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일요일 하루를 보냈다.

 

한줄일기, 2023년 마지막 일기
사진: Unsplash 의 Jannes Glas

 

 

오늘이 지나고 나면 2024년. 책상에 올려 둘 2024년 일력과 새로 쓸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특별한 것 없는 하루가 지나면 바꿔야 하는 것들을 바꾸면서 그렇게 하루를, 한 주를, 한 달을 보냈다. 그렇게 2023년을 과거로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