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 JOBS EDITOR 잡스 에디터 :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2023. 11. 17. 22:05ㆍBOOK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면 PT를 통해 멋지게 따냈던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샘플로 제작한 콘텐츠에서 승부가 났었다.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준비하는 프로젝트들도 각 프로젝트의 성격에 맞는 샘플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매번 제안서가 비슷비슷하지만 결국 차이를 보일 수 있는 건 해당 프로젝트를 깊게 연구하고, 프로젝트에 딱 맞는 샘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최근 고민이 많다.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이 어느 때보다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다른 제안서와 차별을 위해서 샘플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이 방향이 맞나? 의심이 들었다. 프로젝트에 대한 충분한 학습 시간이 부족한 탓이겠지. 그럴 때마다 책장에서 꺼내서 읽어 보는 책이 한 권 있다. 매거진 B에서 확장된 직업 시리즈 JOBS의 에디터 편이다.
이 책을 읽는다고 내가 지금 만들고 있는 콘텐츠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는 없다. 그래도 읽는 동안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고민 없이 쉽게 만들어지는 건 하나도 없다. 쉽게 만들어지는 건 쉽게 소비되어 버려진다. 고민의 시간만큼 콘텐츠가 사람들의 눈을 잡아 둘 수 있기를 바랄 뿐…
- 저자 : 레퍼런스 바이 비 편집부
- 발행인 : 조수용
- 제목 : JOBS - EDITORS 잡스 - 에디터 :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 펴낸곳 : 매거진 B
- 출판 연도 : 2019. 08.
- 페이지 : 총 273면
에디터의 큐레이션이 필요한 시대
과거에 어떤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3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그걸 15초 안에 담아야 합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통할 법한 일반 콘텐츠가 아닌, 각기 다른 미디어 플랫폼에 어울리는 맞춤형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P. 44
호기심은 에디터의 필수 자질
해당 콘텐츠를 왜 만드는지에 대한 확고한 고찰과 방향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조언을 요청하는 다른 브랜드에게도 강조하는 부분이죠. 콘텐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왜’ 만들어져야 하는지 모두가 수긍하고 동의해야 합니다. 브랜딩, 세일즈, 트래픽 증가, 혹은 이 모든 것이 목적인지 등을 생각하고, 이에 따라 콘텐츠의 종류와 분량을 계획해요. 제작하는 데는 많은 돈이 들어가고 예산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P. 55
에디터는 백 번 듣고 한 번 말한다 정문정, 작가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상 기사 하나하나의 조회수를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콘텐츠를 접하는지, 평균적으로 몇 분 동안 콘텐츠에 머무르는지 알게 되자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미리 설계했다. 예를 들어 ‘퇴사’ 키워드는 금요일보다 월요일에 유입률이 높다. 이처럼 주간, 월별, 시간별 검색어 키워드를 분석해서 사람들이 특정 콘텐츠를 찾을 것이라 예측하고, 그보다 1주일 전쯤 기사를 내보내면 포털 사이트 메인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이 볼 확률이 높았다.
P.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