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출근길에 만나는 사람들
2023. 10. 24. 23:46ㆍDIARY
매일 아침 비슷한 시각에 버스를 타고 지하철 종점으로 향한다. 지하철 종점에서 출발하는 열차는 정해진 시각에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다. 많은 승객이 내리고 타기를 반복하고, 비슷한 시각에 내가 내려야 하는 역으로 나를 데려다준다. 지하철을 내린 나는 정해진 출근 시간에 늦지 않게 비슷한 속도로 회사로 이동한다.
이런 비슷한 패턴들을 반복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버스에서 만나는 사람들, 지하철 종점에서 만나는 사람들, 지하철역을 내려서 회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만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복장이 바뀌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표정이 다르긴 하지만, 그런 세세한 변화를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자주 봐서 얼굴이 익은 사람들이 있다. 여러 번 만나 나에게는 익숙한 그들. 그 사람들에게도 내가 자주 봐서 익숙한 사람일까 가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