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 최악의 교통 체증
2023. 9. 29. 16:58ㆍDIARY
연휴에 자동차를 끌고 고향에 나서는 일은 큰 결심을 요구한다. 이번 연휴는 추석 뒤로 연휴가 길어서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은 교통량이 분산될 게 뻔하지만, 내려가는 길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엄청난 눈치 경쟁을 통해서 새벽 시간을 선택했는데, 최악의 선택이었다. 평소 4시간 반이면 부모님 댁까지 도착할 수 있는데, 이번 연휴에는 11시간 30분을 운전해야 했다. 휴게소마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화장실만 이용하고 휴게소를 떠나는데도 30분 이상씩 걸렸다. 뉴스를 보니 내가 선택했던 시간에 눈치 경쟁을 실패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 흑...
아… 다시 올라가야 할 일이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고향집에 내려와서 부모님도 뵙고, 구순이 넘으신 할머니도 뵐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