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려나 서점 - 요시타케 신스케
2023. 3. 23. 20:45ㆍBOOK
책과 관련해서 '있으려나 서점'보다 더 귀여운 책이 또 있으려나? 동화 삽화, 표지 그림, 광고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 온 작가는 분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책과 관련해서 이렇게 다양한 상상을 했을 리가 없지 않은가. 다양한 형태의 팝업 그림책, 둘이서 읽는 책, 독서 보조 로봇, 독서 이력 수사관, 서점 결혼식, 책이 내리는 마을, 무덤 속 책장 등 평소 작가가 책에 얼마나 애정을 가졌는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 그림책이라 순식간에 읽어(?)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랄까.
- 지은이 : 요시타케 신스케 ヨシタケシンスケ
- 그린이 : 요시타케 신스케 ヨシタケシンスケ
- 옮긴이 : 고향옥
- 제목 : 있으려나 서점 あるかしら書店
- 출판사 : 온다
- 출판 연도 : 2018. 07.
- 페이지 : 총 104면
있으려나 서점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한 단락과 홍보용으로 공개된 한 페이지 이미지를 보면 누구라도 '있으려나 서점'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책과 같은 존재
1. 우리는 책과 같은 존재입니다.
2. 사람은 저마다 스토리가 있지만
언뜻 봐서는 그 속내를
알 수 없습니다.
3. 늘 누군가가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고,
늘 누군가가 안을 들여다봐 주기를 바랍니다.
4. 인기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지만
좋은 만남이 있으면 누군가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줍니다.
5. 좋은 만남이 있으면 누군가와 빛나는
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6. 부피가 늘어가고 무거워집니다.
불에 약하고 물에도 약합니다.
금세 빛바래고 구깃구깃해집니다.
7. 물체로서의 한계 수명은 있지만
그 정신은 이어질 수 있습니다.
8. 그리고 아직은 보이지 않는,
앞으로 나올 새로운 책이 세계를
두텁게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9. 그래서 우리는
책을 좋아하는 겁니다.
P. 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