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관련 업무의 장단점

2023. 8. 28. 22:03DIARY

사회생활을 통신사, 항공사 등 우리나라 유명 기업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일로 시작했다. 힘들고 까다로운 '데스크탑 노가다'를 끝내면 한 줄 URL이 만들어졌다. 그렇게 홈페이지 주소를 외부에 공개하게 되면, 내가 한 일을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보여주곤 했다. 힘들게 만들어낸 결과물을 인터넷이 연결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점이 웹 관련 업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웹 관련 업무의 단점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24시간 인터넷이 연결된 사람이라면 내가 작업하고 있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노트북만 하나 있어도 24시간 어디서나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 '디지털 노마드'라고 멋지게 포장해 낸 사람도 있지만, 그냥 '24시간 언제나 작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사람'의 다른 말이었다.

 

웹 관련 업무의 장단점
사진: Unsplash 의 Lee Campbell

 

 

물론 최근엔 그렇게 빡빡하게 작업 진행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광고주는 없다. 나 역시 여러 가지 요령이 생겨서 작업을 마무리하기 전까지는 광고주가 확인할 수 없게 작업 진행 상태를 숨길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작업한 결과물이 한 줄 URL로 남게 되다 보니 도메인에도 관심이 커진 게 아닌가 싶다. 요즘도 낙장 도메인 중에 쓸만한 녀석이 있나 한 번씩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