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 소셜 미디어는 정말 우리를 바보로 만들었나?
2023. 8. 26. 23:55ㆍDIARY
최근 발생한 상식적이지 않은 사건들, 우리 주변의 상황에 대한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경험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일베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사람들을 멍청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이다. 그런 커뮤니티가 없어진다면 멍청했던 그 사람들 멍청함에서 탈출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커뮤니티가 쉽게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고 사람들이 똑똑해지는 일은 더 없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다. 미용실에서 읽은 잡지의 한 문단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하루였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 때문에 멍청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모두 원래 멍청했다. 다만 그 시절에는 우리의 멍청함을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릴 플랫폼이 없었을 따름이다.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자 우리는 서로가 멍청한 존재라는 사실을 마침내 깨닫게 됐다. 그러니 윌 스미스가 토크쇼에 서 한 그 유명한 말, "저도 열네 살 땐 멍청했어요. 하지만 제가 열네 살 땐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없었죠. 그래서 멍청했지만 방구석에서 은밀하게 멍청할 수 있었죠"라는 말은 진정으로 정곡을 찌르는 명언이었던 것이다.❞
김도훈, 소셜 미디어는 정말 우리를 바보로 만들었나?, Esquire, 2023. 07.
🔗 SNS는 정말 우리를 바보로 만들었나? via Esquire
: 잡지에선 타이틀에 '소셜 미디어'로 표기를 했고, 온라인 버전에선 'SNS'로 표기했다. 출처의 표기를 최대한 존중해서 따라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