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
-
갇혀버린 시간, 회고없는 회고록
2024년 12월 3일.3글자로 된 매력적인 .net 도메인 하나를 구입했다. AWS 간단한 설정으로 심플한 parking 페이지를 만들어 두었다. 하지만 곧 미친 듯이 오르는 환율 때문에 AWS 인스턴스를 모두 내려야 했다. 2024년 12월 7일.첫 개인 블로그를 서버에 올린 지 꼭 2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20주년 기념 블로그 스킨으로 새로운 옷을 입히고, 기념 포스트를 올리며 자축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2024년 12월 25일.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1월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가로수길의 다양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담은 영상에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담을 계획이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2025년 1월 1일.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회고 포스트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
2025.01.31 -
2024년 첫 근무일
짧은 연휴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출근했다. 2024년으로 바뀌어 있었고,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출근길에 광고주 전화까지 받고 나니 출근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책상을 맞대고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는 선배와 연말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을 이야기하면서 업무를 위한 예열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 피습 당했다는 무서운 뉴스가 나왔다. 연휴 동안 있었던 일본의 지진으로 도로 여기저기가 끊어지고, 해일의 피해로 사망자까지 나왔다는 뉴스를 확인했다. 퇴근이 가까워진 시간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했고, 이 과정에서 큰 화재가 났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새해 첫 근무일, 하루 동안 너무 크고 무서운 뉴스를 많이 접해서인지 어느 날보다 더 피로감..
2024.01.02 -
한줄일기, 2023년 마지막 일기
2023년의 마지막 일기를 어떤 내용으로 특별하게 채울까를 고민했다. 반복되는 수많은 날 중 하루일 뿐이다. 한 해에 50번이 넘는 일요일 중에 하루일 뿐이다. 평소처럼 출근 시간에 일어나고, 특별하지 않은 메뉴로 식사했다. OTT에서 찜해 둔 영화들을 몰아보면서 부식 창고에 마지막 남은 과자 봉지도 뜯었다. 도서관 대출 도서를 연체 하지 않기 위해 도서 반납을 위해 도서관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90% 할인한다는 중국 쇼핑 앱을 설치하고, 1만원도 하지 않은 가격의 기계식 키보드를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결제 직전에 정신을 차리고 앱을 삭제하기도 했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일요일 하루를 보냈다. 오늘이 지나고 나면 2024년. 책상에 올려 둘 2024년 일력과 새로 쓸 다이어리를 준비했다. 특별한 것 없..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