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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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이불 밖은 위험해
출장에, 제안 발표까지 꽤 힘든 한 주를 보냈다. 다음 주 제출할 제안서를 마무리해야 하지만 오늘은 좀 쉬어야 할 것 같다. 피로가 머릿속 톱니바퀴 사이에 모래처럼 잔뜩 끼어서 두뇌 활동을 방해하고 있으니 오늘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좀 쉬는 토요일이어야 할 것 같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활동(식사, 배변, 샤워)를 위한 시간을 제외하곤 하루 종일 침대에서 이불을 끼고 쉬었다. 내일부터 다시 달리자.
2024.03.16 -
오늘의 일기 - 주말에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
주중엔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고, 비슷한 표정의 사람들 가득한 버스와 지하철로 출근한다. 점심시간까지 급한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 식사 후 식곤증을 날려줄 커피를 한잔하면서 창의력이 필요한 업무와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하는 업무들을 정리한다. 그리고 다시 지친 표정의 사람들 가득한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며 집에 온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에도 머리에서 놓지 못하는 고민거리가 한가지씩 남아 있다. 이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면, 주중엔 정말 뇌가 쉴 틈이 없다. 그래서 주말엔 가능하면 노트북도 열지 않고, 뇌에 쌓여있는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각 없이 아주 천천히 산책한다. 주변의 자연이 계절별로 바꿔입는 옷을 보기도 하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의 향기를 맡아보..
2024.01.14 -
오늘의 대출 목록 -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아마도 난 위로가 필요했나보다, 소비자의 마음, AI빅뱅
2024년의 첫 주말. 감기 기운이 아직 남아 있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빌렸던 책을 반납하면서, 신간 중에 재미있어 보이는 몇 권을 대출해 와야겠다고 생각하고, 날카로운 겨울바람 사이로 겨우겨우 발걸음을 옮겨 도서관에 도착했다. 도서관 폐관 시간을 한 시간 남기고 있었다. '왜 도서관은 주말에 6시까지 밖에 열어두지 않을까?' 속으로 불평하다가, 일하는 사서 선생님들의 워라밸을 생각하면 주말에 오픈하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다시 생각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출 목록에 담아온 책 몇 권은 아래와 같다.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박상연, 인플루엔셜, 2023. 파란색 배경에 작가로 보이는 사람이 편하게 옆으로 누워서 책을 넘겨 보고 있었다. 동시에 그 사람에 내가 겹쳐 보여서 충동적으로 대출 목록에..
2024.01.07 -
오늘의 일기 - 집을 등대 삼아
평균적인 직장인의 삶이 그렇듯 이번 주도 매우 피곤한 한 주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도 피로를 가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무사히 제안서 제출을 완료했고, 다음 진행할 제안에 관해서도 내부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준비한 작은 모임은 연말 바쁜 일정 탓에 같이 모일 시간을 잡는 게 어려웠고, 2년간 진행했던 한 프로젝트는 조용히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 이렇게 힘든 한 주를 보내고 피로에 지친 몸을 뉘일 곳이 있다는 사실은 얼마나 감사한지. 집에서 나를 기다려 주고, 반겨줄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다. busy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등대 삼아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 아… 집이다.
2023.11.24 -
오늘의 일기 - 온전한 휴식의 토요일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기로 한 토요일. 단골 미용실에 담당 디자이너가 휴일이었지만, 미룰 수 없어서 다른 헤어 디자이너에게 머리를 하고 왔다. 처음 해주시는 디자이너와 이런저런 요청 사항을 이야기하고 스타일의 협의해서 머리를 잘랐다. 살짝 기장이 긴 느낌이 있었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잘 정리를 해줘서 사람다운 외모를 되찾을 수 있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토요일이어서 점심은 헤어샵 근처에 새로 생긴 식당에서 육회 덮밥과 새우튀김을 주문해서 먹었다. 역시 힘들이지 않고 돈 들여서 누군가 해주는 밥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시킬 겸 도서관까지 걸어갔다. 지난번 대출한 네 권의 책을 반납하고 다시 세 권의 신간을 대출해서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길에 떡집을 지나치지 ..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