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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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할머니를 뵙고 와서
연휴에 부모님을 뵈러 갔다가 가까이에 살고 계신 할머니도 뵙고 왔다. 아흔이 훨씬 넘은 할머니는 거동도 불편하시고, 눈도 잘 보이지 않으신다. 지난해까지는 아프신 와중에도 뛰어난 기억력과 또렷한 정신으로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불편 없이 하셨던 분이시다. 그런데 지난해 침대에서 넘어지면서 거동이 더 불편해지면서 인지력도 많이 떨어지셨다. 매일 보는 어머니도 가끔 알아보지 못하시는 정도로 나빠지셨다. 상실과 소멸이 우리를 일으켜 준다 - 죽음에 대하여 죽음이 하나의 지점이 아니라 과정임을 이해한 건 그때였다. 삶이 끝나고 죽음이 오는 것이 아니라, 매우 길고도 지루한 시간 동안 삶 위로 죽음이 쌓이고 중첩되어 무르익어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P. 204,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웨일북, 채사장, 2017...
2023.10.04 -
오늘의 일기 - 추석 끝! 연휴 다시 시작!!
추석 연휴 3일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부터 다시 3일간의 연휴다. 총 6일간의 연휴 동안 추석 고향에 다녀오느라 3일을 썼다면, 오늘부터 시작하는 다른 연휴는 책도 좀 읽고, 산책도 하면서 체력 보충을 위해 쉬는 휴일로 잡아야겠다. 하지만, 연휴 동안 밀린 빨래, 연휴 동안 장거리 달려온 자동차 세차, 여름 이불 빨래하고 두꺼운 이불 준비, 가을맞이 대청소 등을 하다 보면, 체력이 더 고갈되지 않을까. 긴 연휴 사이에 10월이 새롭게 시작되었다. 2023년의 3/4가 지나가고 1/4이 남았다. 지난하게 마무리가 안 되는 업무를 빨리 정리하고 2024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할 시기다. 더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빠르게 실천하는 사사분기를 만들어야겠다. 화이팅!!
2023.10.01 -
오늘의 일기 - What's in my bag for 추석 연휴
오랜만에 부모님 뵈러 내려오는 길이라 짐이 이래저래 많았다. 부모님께 드릴 이런 저런 선물을 제외하고 개인 짐도 꽤 많았다. Macbook 한줄일기를 포기할지 심각하게 고민하다 맥북을 챙겼다. 200일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올리고 있는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 외에 특별히 맥북으로 해야 하는 건 없지만 그래도 함께 하면 든든한 동반자다. 충전 케이블 맥북, 아이폰, 애플워치… 기본 3가지의 충전 케이블을 챙겨야 한다. 그리고 가족들의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고려해서 기본 충전 세트를 인원수대로 준비한다. 함께 딸려 가는 에어팟은 아이폰이 충전을 쉬고 있을 때 잠깐씩 충전하기로 하자. 책 지난주 대출해서 읽고 있는 책 중에 2권을 챙겼다. 장강명 작가의 소설집 ‘당신이 보고싶어하는 세상’, 데이비드 색스의..
2023.09.28 -
오늘의 일기 - 연휴 시작! 다들 안전 운전 하시길...
서울이 고향이고, 부모님이 서울에 계신 사람들은 모르겠지?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는 기분. 명절 버스표, 기차표가 풀리자마자 예매를 시도해도 원하는 티켓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직접 운전해서 내려가는 건 교통마비로 예상 시간을 알 수 없는 운전대와의 싸움이다. 좀 덜 막히는 시간대를 골라서 새벽을 달렸는데, 눈치 경쟁에 실패해서 다들 일찍 서둘러 나온 것 같은 그런 기분을 이해하기 어렵겠지. ㅎㅎ 운전해서 고향 다녀오는 사람들 다치지 않고, 무사히 다녀오기를…
202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