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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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무척 그립다 터키의 그 습도 그 바람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 식사를 건너뛸까도 생각했지만, 옥상뷰와 함께 먹는 터키 현지식의 매력에 빠져있었던 난 그럴 수 없었다. 하루 전 식사에서 음식 이름을 다 들었었지만 또 잊어버렸다. 이름은 잊어버렸어도 그 맛은 여전히 혀끝에 남아 있는 것 같다. 독특한 향의 커피와 함께 먹는 터키 현지식 아침은 잠으로 풀지 못한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비타민 같다. 오늘 갑자기 터키에서의 여행이 그리워졌다. 그 습도, 그 바람, 이방인의 주변을 스쳐 가던 현지인들의 향기까지… 언제 또 갈 수 있을까?
2024.03.07 -
오늘의 일기 - 그래 가끔은 옥상으로 올라가자
신사동에 있는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던 때가 생각난다. 낯선 사람들 사이로 보이는 낯선 풍경에 여러 가지 루트로 바꿔가면서 출퇴근했었다. 일부러 멀리 있는 횡단보도로 돌아가기도 하고, 가지 않던 골목길을 들어가 보기도 했다. 그렇게 매번 다른 루트를 찾아가며 걸었던 이유는 생각하고 있는 막힌 문제가 있을 때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번 그렇지는 않았지만 막혔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조금 다른 시선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러기를 8개월 신사동에 거의 모든 골목길을 다 돌아본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다른 시선이 필요할 때 사무실 옥상으로 올라가 신사동 건물 숲을 바라본다. 낮은 길을 걸을 때는 볼 수 없었던 건물들의 윗부분도 볼 수 있고, 평소 시선이 가지 않았던 고층 빌..
2024.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