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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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예쁜 안경을 사볼까?
소셜 미디어에서 추천 상품으로 안경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 광고를 클릭해서 이것저것 예쁜 안경들을 살펴보게 되니, 다른 안경도 추천 제품에 뜨고 또 살펴보게 된다. 소셜 미디어의 광고 알고리즘이 이렇게 무섭다. 근데 더 무서운 게 뭔지 아나? 광고에서 본 그 안경 사고 싶어졌다는 사실이다. 지금 쓰는 안경이 좀 오래 쓰긴 했지. 그런데 안경이란 게 옷이나 신발보다 더 크게 내 인상을 좌우하는 아이템이다 보니, 직접 착용해 보지 않고, 인터넷에 올라온 예쁜 이미지만 확인하고 덜컥 구입할 수는 없잖아. 인터넷에서 본 상품을 직접 쇼룸 매장을 방문해서 착용해 봐야 할 것 같다.
2024.01.18 -
오늘의 일기 - 안경다리가 똑 부러졌다
뿔테 안경을 좋아해서 뿔테 안경테를 여럿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끼는 파란색 뿔테 안경. 식탁에 잠깐 벗어둔 그 파란 뿔테 안경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떨어지면서 안경다리가 연결되는 부분이 똑 하고 부러졌다. 10년도 더 된 이 다리 부러진 안경은 그냥 버려도 괜찮겠지만, 안경 렌즈를 바꾼 지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아서 마지막 심폐소생술로 안경의 생명을 연장해볼까 했다. 아주 많이 아끼는 안경테라 똑같은 안경테를 하나 더 살까도 고민했는데, 이미 안경 브랜드에서도 단종된 제품이라 구할 수가 없다는 답변을 몇 년 전에 받았던 안경테였다. 다이소에서 이천원짜리 순간접착제를 사서 부러진 안경다리를 붙였다. 붙이고 보니, 각도가 살짝 아주 살짝 비틀어졌다. 그래도 집에서 작업할 때 쓰는 데는 문제가 될 ..
2023.07.09 -
오늘의 일기 - 오랜만에 시력 검사
중학교 때부터 안경을 계속 쓰고 있지만, 시력은 크게 나빠지지 않은 채로 살아왔다. 안경도 잔기스가 없으면 4-5년을 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TV를 보는데 자막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종종 생겼다. 오래전에 쓰고 잔기스가 너무 많이 생겨서 내버려 둔 안경테 두개에 렌즈 교체도 필요하고 해서 안경원을 찾아가 시력 검사를 했다. 안경원이 병원은 아니지만 들어서자마자 병원 갈 때 느끼는 죄책감 비슷한 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시력 검사를 한 게 4년 전이니까 그동안 내 눈에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예상대로 그사이 시력이 많이 나빠졌다. 시력 검사를 담당한 안경사분이 너무 높은 도수를 갑자기 올리면 어지러울 수 있으니, 적당히 잘 보이는 선에서 도수를 결정하자 하셔서..
20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