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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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여름이었다
어제 신청한 실업급여는 별 탈 없이 통장에 입금되었다. 실업급여는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처럼 때가 되면 알아서 꼬박꼬박 들어오지 않는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채우기 위해 이력서도 내고, 면접도 보면서 지속해서 취업 의지를 불살라야 한다. 그리고 4주마다 돌아오는 그날('실업인정일'이라고 부른다)이 오면 그동안의 취업 의지를 담아 실업급여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4주간의 노력을 물거품이 되고, 통장엔 1원 한 푼 들어오지 않는다. 일련의 과정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통장에 입금된 실업급여 금액을 확인하고,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소설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의 답답한 상황을 회피하고자 정말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책을 읽고 있다. 최근 SF 소설을 특히 많이 읽..
2023.05.17 -
저는 지금 'Do What You Love' 모드 상태입니다
난생처음 '실업급여'란 걸 받았다. 계약 종료로 퇴사 후 미뤘던 실업급여 신청이 처리가 잘 되었다는 뜻이겠지. 실업급여를 받지 않았던 건 자존심도 있었지만, 게으름이 더 큰 이유였다. 맨날 통장에서 돈 나가는 소리만 듣다가, 오랜만에 통장에 돈 꽂히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공과금과 생활비로 나가고 나면 남는 건 없을 예정이다. 지난주 채용공고 마지막 날 지원한 곳에서 1차 서류 면접 합격 통지를 받았다. 2차 대면 면접은 본사에서 진행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는데, 문제는 집에서 아주 멀다. 서울을 가로질러 반대쪽 경기도 어디에 있다는 본사를 찾아가야 한다. 근무지가 집에서 대략 2km 안에 있고, 날씨 괜찮다면, 천천히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지원했는데 덜컥 1차 서류 면접에 통과를 해버렸네..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