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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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근무일
짧은 연휴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출근했다. 2024년으로 바뀌어 있었고, 새로운 한 달이 시작되었다. 출근길에 광고주 전화까지 받고 나니 출근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책상을 맞대고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는 선배와 연말에 있었던 이런저런 일을 이야기하면서 업무를 위한 예열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괴한에 피습 당했다는 무서운 뉴스가 나왔다. 연휴 동안 있었던 일본의 지진으로 도로 여기저기가 끊어지고, 해일의 피해로 사망자까지 나왔다는 뉴스를 확인했다. 퇴근이 가까워진 시간엔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 착륙을 했고, 이 과정에서 큰 화재가 났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새해 첫 근무일, 하루 동안 너무 크고 무서운 뉴스를 많이 접해서인지 어느 날보다 더 피로감..
2024.01.02 -
오늘의 일기 - 당신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주말에 회사 메신저 우측 상단에 빨간색 ➎가 떴다. 주말에 드라이브하다 교통사고가 났고, 팀장 한 명이 얼굴에 여섯 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병원에 들러 드레싱을 새로 하고 오후에 출근하겠다는 소식. 많이 놀랐지만, 병원 들렀다 출근할 정도라고 해서 앞뒤로 범퍼가 부딪치는 정도의 교통사고를 생각했다. 그리고 아침에 대표님께서 보여주신 사진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얼굴에 피멍이 잔뜩 들어 있었고, 손바닥만한 의료용 거즈와 반창고가 얼굴 한쪽을 가리고 있었다. 오후에 출근한 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회전하는데 차량의 조수석이 옆에 달리던 25톤 트럭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났고, 조수석이 다 망가질 정도로 큰 사고였다고, 그 사고로 죽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2023.12.11 -
오늘의 일기 - 피곤한 한 주를 보내며...
이번 주 유독 지친다. 외근도 많았고, 야근도 그랬다. 하지만 이 피로의 원인은 정신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이번 주 유독 사건 사고가 많았다. 그것도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그런 사건, 사고 말이다. 더 놀라운 건 뉴스에서 본 그런 안타까운 사건과 매우 비슷한 폭력에 내 가족이 노출되었단 사실을 저녁에 전해 들었다. 상식적이지도 않은, 뉴스에서 봤던 그런 사건 사고에 안타까움을 느꼈는데, 그런 사건 사고가 내 주변 인물과 멀지 않았단 사실에 분노를 느꼈다. 그렇게 폭력을 확인하고도 무엇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른다는 사실에 무력감도 느꼈다. 일단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로 했다. 비교적 덤덤하게 넘기고 있는 우리 가족은 내일 정신건강 전문의를 만나서 상담받을 예정이다. 해당 폭력의 목격..
2023.07.21 -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
인간의 역사는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의 역사가 아닐까? 그 싸움은 빙하기의 추위에서부터 지진, 태풍, 화산, 폭우까지 다양한 자연재해 아직 제대로 이길 수 없는 싸움의 연속이다. 자연재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자연재해 앞에 무력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며 좌절하곤 한다. 그렇게 자연과의 싸움에서 지면서도, 인간은 서로 협력하며 어려운 시간을 견뎌왔다. 수천년간 매번 지는 싸움을 하면서 인간들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피하는 방법을 배웠다. 또 싸움에서 지고 나서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을 배워왔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자비 없는 자연과의 싸움이었지만,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사고를 예견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등의 방법)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피해 가지 못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리고 ..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