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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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달라진 풍경, 벚꽃엔딩
아침 출근길이 달라졌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시끄러웠던 유세 차량이 사라졌다. 정책 홍보, 정부 비판의 목소리가 담겼던 플래카드는 당선 인사와 낙선 인사가 대신하고 있다. (이런 건 참 빠르다.) 그리고 한 가지 또 달라진 건 핑크 핑크한 색상으로 아름답게 봄을 포장했던 벚꽃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주 여린 이파리들이 노랑 초록색을 뽐내며 돋아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벚꽃 시즌 엔딩이다. 약 2주간 우리 동네를 물들였던 벚꽃들은 조금 더 북쪽에 있는 어느 마을을 또 예쁘게 포장하고 있겠지? 이름만큼이나 짦은 봄이 또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2024.04.11 -
오늘의 일기 - 2024년 벚꽃 로딩 완료
어제 사전 투표를 하고 벚꽃이 피어있는 강변을 걸었다. 어제 1시간 30분 산책을 마치고 든 생각이 ‘이번 주말이 우리 동네 벚꽃 피크겠다.’ 그래서 어제보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산책을 나왔다. 강변엔 우리 동네 텐트란 텐트는 모두 전시가 되어 있었다. 형형색색 자리 잡은 텐트마다 벚꽃을 즐기려는 가족, 친구, 연인이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음 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수요일도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었는데, 그때까지 이 예쁜 봄꽃들이 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 주면 좋겠다. 오래 즐길 수 없어서 더 아름답게 보이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365일 중에 채 열흘도 즐길 수 없다는 건 너무 큰 상실감을 준다. 벚나무를 개량해서 한 달 정도 예쁘게 피어주면 좋겠다. 아! 벚꽃이 한..
2024.04.07 -
오늘의 일기 - 사전투표 미션 완료!
다음 주 본투표를 앞두고 오늘 사전 투표를 마쳤다. 투표소는 생각보다 한산했고, 투표하러 온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이번 투표를 통해서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후보와 지지하는 정당의 정책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는 표정이었다. 투표를 마치고 가까이에 있는 강변으로 향했다. 2024년 벚꽃이 약 90% 정도 로딩이 완료되었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여서 그런지 강변에 벚꽃을 눈으로 즐기며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벚꽃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기를 기대하면서 봄의 강변을 한 참 걷고 왔다.
2024.04.06 -
오늘의 일기 - 지각한 봄 즐기기
3월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평소라면 저기 아랫동네에선 벚꽃이 조금씩 피기 시작해야 할 텐데 아직 날씨가 그렇게 허락하지 않고 있나 보다. 다음 주 벚꽃 축제가 시작된다는 진해에서도 꽃망울이 하나둘 맺히긴했지만 아직 꽃이 피지는 않았다고 한다. 근데, 오늘 여기 날씨는 4월 정도 날씨라 봄의 한가운데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 좋은 날씨다. 주말 내내 이렇게 좋은 봄 날씨를 즐길 수 있다니… 다음 주엔 비 예보가 있다. 봄꽃들의 지각을 야단치는 그래서 늦었지만 봄 꽃들이 활짝 꽃 피우는 봄을 재촉하는 그런 비가 내려주면 좋겠다.
2024.03.23 -
오늘의 일기 - 철없는 벚꽃
12월 같지 않은 따뜻한 날씨의 하루를 보냈다. 서울 기준으로 최고기온이 17도까지 올랐다. 무겁게 입고 나온 패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자주 목격되었고, 반소매를 입은 사람도 가끔 발견되었다. 저기 아랫동네 부산에는 계절을 착각한 벚꽃이 폈다는 소식도 들렸다. 봄의 대명사인 벚꽃이 한 겨울에 개화하다니... 날씨가 이렇게 수상한 걸 보면, 우리나라에 큰 시련이 닥쳐올 모양이다.
2023.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