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2)
-
오늘의 일기 - 부산 여행에서 간과했던 사실
1월은 여행 비수기다. 기온도 낮고, 날씨도 흐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겨울의 조용하고 쓸쓸한 바닷가를 기대했지만, 여행객들은 그런 불편함까지도 감수했는지 어디에나 넘쳐났다. 뭐… 나도 그런 악천후에 부산을 여행하고 있지 않은가. 조용하고 쓸쓸한 바닷가 맛집을 기대했지만, 어디를 가나 대기 인원이 줄을 섰다. 해운대 시장 유명한 떡볶이집이 그랬고, 부산 3대 국밥집은 더 했다. 모바일 줄서기 앱으로 사전에 예약하고 1시간 후에 가서도 현장에서 대기를 피할 수 없었다. 여행 비수기라고 생각하고 좀 한적한 1월의 부산을 기대했지만, 다들 비슷한 기대를 하면서 부산으로 왔던 것 같다. 줄 서서 대기하느라 원래 계획했던 여행 스케줄을 따라갈 수 없었다. 1월에도 부산은 붐빈다.
2024.01.20 -
온라인 지도에만 남아있는 맛집
자주 가지 않던 동네에서 약속이 잡힐 때는 어쩔 수 없이 집단 지성을 이용해 맛집 찾기를 도전한다. 약속 장소와 멀지도 않고, 가격대도 적당하면서 이후 차를 마실 수 있는 곳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몇 군데 후보지를 검색한다. 약속 시간에 맞춰 친구를 만나면 방금 검색해둔 맛집을 단골집인 양 소개하며 앞장선다. 그런데… 그 가게 셔터가 굳게 닫혀있고, 크게 네 글자와 연락처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임.대.문.의 온라인 지도에만 남아있는 맛집을 또 발굴했다. 젠장. 별수 없이 주변에 문이 열려있는 가게에서 먹을만한 걸 찾아보지만, 이미 검색 결과 속 그 맛집도 그 메뉴도 없다. 그냥 매번 먹던 그저 그런 메뉴를 또 먹게 된다. 구글이야 우리나라 지도 정보를 전부 다 쓸 수 없어서 그렇다고..
2023.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