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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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일기, 2025년 마지막 일기
2025년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고 하지는 않았다. 매일의 루틴을 크게 깨지 않는 선에서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있다. 오전 6시 30분에 기상했다. 전날 저녁에 끓여 두었던 보리차를 한 잔 마시며 아직 덜 깬 몸속을 깨웠다. 그래도 잠이 덜 깬 구석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따뜻한 아침 샤워로 완전히 몸을 일으켰다. 시리얼로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친 뒤 바닥에 쌓인 먼지를 쓸었다. 스틱 커피 포장에 적혀 있는 추천 용량보다 물을 두 배로 넣어 연하게 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밤사이 업데이트된 새로운 소식들을 뉴스레터로 확인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은 무려 175권이었다. (물론 175권 모두를 읽었다는 뜻은 아니다.) 몇 차례 연체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2025.12.31 -
오늘의 일기 - 3월에 멈춰있는 일력을 보면서...
다들 그렇겠지만 직장인이라면 자신만의 출근 후 루틴이 있다. 나 역시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면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루틴이 있다. 출근 후 루틴 ✓ 출근길 뮤직 파트너(아이폰, 에어팟)를 충전기에 올려 충전한다. ✓ 물티슈로 책상 위 먼지를 닦아낸다. ✓ 머그컵에 생수를 담아 한 잔 마신다. ✓ 일력을 넘겨 오늘 날짜를 확인한다. ✓ 노트북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업무 중에 잠깐 책상 구석에 놓여있는 일력을 보는데, 3월 29일에서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3월부터 이어오는 제안과 출장으로 출근 후 루틴이 너무 느슨해진 탓이다. 출근해서 자리에 앉으면 허겁지겁 업무를 쳐내고 있어서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다. 이제 제안도 좀 ..
2024.04.09 -
오늘의 일기 - 퇴근 후 불멍의 시간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오면, 잠자리에 들 때까지 비슷한 루틴이 반복된다.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샤워를 마친다. 그리고 저녁 먹은 식기들을 설거지까지 마치면 각자 방으로 들어가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한줄일기에 일기를 쓰는 시간이 바로 이 시간이다. 그렇게 일기 쓰기까지 마치면 난 조용히 OTT를 열어서 몇 가지 조건에 맞춰 볼 만한 영화를 찾게 된다. OTT에서 볼만한 영화 찾기 조건 되도록 80분 이내의 한편짜리 완결된 영화를 찾는다. 시리즈물이라면 한 시즌이 넘어가지 않는 드라마를 찾는다. 시즌이 넘어간다면, 개별 영상이 30분을 넘지 않는 짧은 시리즈를 찾는다. 그렇게 영화를 찾으면 가족들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볼륨을 낮추고 영상을 재생한다. 소..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