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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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한 것도 없는데 일요일 다 갔네
일요일 비가 온 데서 산책 일정도 빼놓고 있었는데, 온다는 비는 안 오고 낮잠이 그렇게 세게 올 줄이야. 낮잠 자고 일어났더니 흐린 하늘 너머로 해가 지고 있네. 오늘도 하루 다 갔구나. 내일 또 출근이다.
2023.09.03 -
오늘의 일기 - 빗소리에 취해 낮잠을 자다
비도 오고, 특별히 신경 쓸 일도 없어서 마룻바닥에 누워서 낮잠을 잤다. 살짝 열린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고, 그 창문 틈으로 내리는 빗소리가 들려왔다. 한 시간 정도만 자고 일어나야지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무거운 공기 탓인지, 빗소리가 주는 차분한 분위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낮잠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낮잠을 세 시간 자고 일어났다. 비가 내려 차분히 가라앉은 공기, 리드미컬하게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 그리고 창틈으로 들어오는 살짝 눅눅하지만 시원한 바람. 아주 편안한 주말이 그렇게 지나갔다.
2023.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