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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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주말 동안 비웠던 집으로 돌아왔다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약 3일동안 비웠던 집에 돌아왔다. 차가운 바닥으로 냉기가 흐르고 있었다. 날씨가 추웠고, 저녁엔 싸락눈도 살짝 내리는 것 같았다. 약 한 시간동안 바닥에 보일러는 돌려서 냉기를 몰아냈다. 여행이 남긴 흔적(세탁물)들을 세탁기에 넣어두고, 충전기와 무선 충전 패드를 침대 옆에 다시 세팅해두었다. 그리고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올리고 충전을 시작했다. 부모님 집에서 늦게 먹은 아침과 휴게소에 들러 이것 저것 먹었던 게 소화가 안 된 모양인지 배가 고프지 않아서 저녁은 걸러도 될 것 같았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OTT 서비스에서 밀린 주말 드라마를 재생했다. 아이폰과 애플워치처럼 나도 조금씩 충전되고 있었다. 역시 집만한 곳이 없다.
2024.01.21 -
오늘의 일기 -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에 출발해 8시간째 고속도로. 창문을 열면 창 너머로 찬 바람은 이미 겨울에 닿아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계절을 넘어 가는 것만큼이나 멀게 느껴진다. 여행길이 멀고 힘이 들어도 늘 돌아갈 집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설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집에 돌아가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밀린 빨래를 돌려놓고 잠자리에 들어야지. 나는 지금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