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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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한 계단 한 계단
작년 연말부터 꽤 많은 제안 요청에 제안서를 던지고 있지만, 괜찮다 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근엔 분위기가 좋다. 일단 제안을 준비하는 사내 인력들이 제안에 참여하는 밀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제안에 들어갈 아이디어도 꽤 재미있는 게 많이 나오고 있고, 컨셉이나 방향 설정도 이전보다 훨씬 정교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 요청 내용에 따라 제안을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수주했었는데, 이전에 작업한 레퍼런스를 보고 연락해 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지속해서 문의 사항을 응대하면서 조금씩 프로젝트 수주에 한 계단씩 가까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지난 10년 동안 회사가 꾸준하게 진행해 온 프로젝트들이 발판이 되어서, 새로운 프로젝트로 우리의 계단이 확장되고 있는 느낌이다. 지..
2024.01.17 -
오늘의 일기 - 계단 오르기
사무실은 신사동에 위치한 7층 건물의 3층에 있다.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3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는 편을 선호한다. 허리를 삐끗해서 계단을 오르기 힘들 때,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무거운 짐을 사무실에 올려야 할 때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가능하면 계단을 직접 걸어서 오르고 내려간다. 사무실 빌딩의 계단 외에도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내린다. 점심 식사를 위해서 2층에 위치한 식당에 갈 때도 계단을 마주한다.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있겠지. 그래서 다른 사람에 대한 평가를 쉽게 하지 않기로 한다. 그 사람이 마주하고 있는 계단은 내 앞에 놓여있는 계단과는 다를 테니까. 오늘도 우리는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렸을까? 수고했다, 당신도.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