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30. 23:35ㆍDIARY
지난 일주일 동안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던 대참사를 겪고도 소 잃고도 외양간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정부의 무관심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뉴스도 지난주 있었던 사기 사건의 피의자 이슈보다 강력하진 못했다. 사기 사건의 피의자가 보냈던 어처구니없는 카톡 메시지가 인터넷에서 밈Meme처럼 소화되고 있는데, 사실 매우 불편하다.
해당 내용은 피해자를 가스라이팅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재미 교포 출신임을 강조하려는 듯 쉬운 영어 단어를 문장 가운데 어색하게 포함한 것이다. 이런 황당한 카톡 메시지가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고, 재미있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그의 어색하게 영어를 포함하고 있는 문장들을 따라 하기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친구들에게 한 두번 보내는 건 뭐라고 하기 어렵겠지만, 그 문장을 공식 채널의 콘텐츠에서 공식 뉴스레터의 타이틀에서 활용하는 건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해당 사기 사건의 피의자는 스스로를 재벌 3세라고 포장하고 다니는 허언증이 심한 사람이라 사람들이 자기 말을 인용하고, 따라 한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기보단 스스로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의 말을 인터넷 밈처럼 옮겨주다니… 제발 부탁하건대 이 내용을 밈으로 활용하거나 공식 채널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전파하지 않기를 바란다.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 즐겁고 유쾌한 인터넷 밈들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이런 범죄자의 말을 밈으로 소화하지 않기를 바란다.